공양미 供養米에 대하여

공양미供養米에 대하여

부유한 장자長者의 아들 선덕善德이 유마거사維摩居士에게 값없는 보배구슬로 공양을 올리니, 유마는 그것을 반으로 나누어서 그 반은 [가장 고귀한 난승여래]께 바치시고 나머지 반은 [가장 빈천한 거지]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것을 곧 <평등공양平等供養>이라고 합니다.

우리 불자佛子님들께서 올리시는 혜양사 공양미(쌀보시)도 이와 같아서,

공양미 자루에 축원하시고자 하는 내용을 써서 부처님 전에 올려두시면, 스님이 매일같이 그 쌀을 관음전과 무량수전 마지불기摩旨佛器(부처님께 마짓밥을 올리는 그릇)에 담아서 정성 어린 축원과 함께 새벽과 사시 두 차례 예불을 올립니다.

이렇게 예불 올린 쌀은 다시 재사용하지 않으며, 바로 내려서 자루에 모아두었다가 일부는 사찰의 떡 공양에 쓰기도 하고, 나머지는 꼭 필요로 하는 주변 복지시설로 보내어 많은 이들이 ‘법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供養]’ 하고 있습니다.

[존귀하신 부처님]과 [궁핍한 중생]들께 평등공양을 올린 그 공덕으로 불자님들의 일상은 더욱더 아름답게 장엄되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장신구는 바로 이러한 보이지 않는 공덕장엄功德莊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