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등불을 밝힙시다.

  • 보름(15일)초: 가로 9세티, 세로 40센티.
    – 보름 동안 밑둥을 모두 태울 때까지 끄지 않고 밝힙니다.

<무량수전 관세음보살님 앞에 보름 동안 밝히는 데 3만원 입니다.>

  • 칠일(7일)초: 가로 6.8센티, 세로 27센티.
    – 일주일 동안 밑둥을 모두 태울 때까지 끄지 않고 밝힙니다.

<무량수전 관세음보살님 앞에 일주일 동안 밝히는 데 1만 5천원 입니다.>

一燈能除千年闇
한 등불이 능히 천년의 어둠을 없앨 수 있고,

一智能滅萬年愚
  한 지혜가 능히 만년의 어리석음을 소멸시킬 수 있다.

一念惡報却千年善止
한 생각의 악한 과보는 천년의 선함을 그치게 하고

一念善報却千年惡滅
한 생각의 착한 과보는 천년의 악함을 물리쳐 없앤다.

– [육조단경]

옛날 코살라국에 ‘난타’라는 몹시 가난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부처님이 오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코살라국의 왕과 백성들은 등불 공양을 올리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난타도 등불 공양을 하기 위해 하루 종일 거리에서 구걸해 얻은 돈 두 닢을 들고 기름집으로 달려갔다. 기름집 주인은 난타의 갸륵한 마음에 감동해 기름을 갑절이나 주었다. 난타는 등 하나에 불을 밝혀 부처님께 바쳤다.

“저는 지금 가난하여 이 작은 등불로 부처님께 공양합니다. 이 공덕으로써 <제가 내생에 지혜의 광명을 얻어 일체중생의 어두움을 없애게 하소서.>”

그녀는 이렇게 서원을 세우고는 부처님께 예배하고 떠났다. 밤이 지나 다른 등불은 모두 꺼졌으나 그 등불만은 홀로 타고 있었다.

목련존자는 날이 밝자 등을 치우려다가 오직 한 등불만이 홀로 밝게 타면서 심지도 닳지 않아 새 등 불 같은 것을 보았다. 그는 낮에 등불을 켜는 것은 소용없다고 생각해 손을 저어 끄려 하였다. 그러나 불꽃은 여전하여 흔들리지도 않았다. 다시 옷자락으로 부쳤으나 역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부처님께서는 목련의 행동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지금 그 등불은 ‘나의 가르침을 듣고 깨우치려는 그대 들로서는 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록 그대가 사해 물을 거기 쏟아붓거나 산바람으로 그것을 불더라도 끌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체중생을 모두 건지려는 큰마음을 낸 사람이 보시한 것이기 때문이니라.>”

– [현우경]의 빈녀난타품.

*** 일체중생은 나로부터 시작해 가족으로 넓혀 온 중생으로 이어집니다. 자신과 가족을 밝히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일체중생을 밝힐 수 있을까요?

《일주일, 혹은 보름 동안 꺼지지 않는 초에 자신의 뜻을 밝혀》 각자가 처해 있는 일상 속에서 가족들이 함께 그 밝음을 누릴 수 있도록 합시다.

본래부터 밝아 있는 우리의 하루 하루를 천년 묵은 어둠으로 착각하지 말고, 꺼지지 않는 지혜의 촛불로 나날이 밝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