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차례秋夕茶禮》
가을 ‘추秋’ 저녁 ‘석夕’[추석秋夕],
가을 저녁 뜨는 보름달과 같은 이지러짐 없는 마음을,
차 ‘차茶’ 예절 ‘례禮’[차례茶禮, 다례],
찻잔에 고이 담아 그리운 님께 예禮를 다해 올립니다.
‘취생몽사醉生夢死’,
‘한 평생 술에 취한 듯 정신없이 살아오다
꿈꾸듯 흐릿하게 길을 잃고 죽어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극락정토極樂淨土’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맑은 땅’이라는 뜻이고, 그 ‘맑은 땅’은 곧 우리의 ‘맑은 마음’으로 비롯됩니다.
술[곡차穀茶]은 그 마음을 굽고 흐리게 해서 ‘탐진치貪瞋痴 – 욕심’에 이르게 하지만, 차茶는 그 마음을 맑게 해서 ‘정토淨土- 맑은 땅’에 이르게 해줍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절에서는 추석이면 부처님과 조상님들께 맑은 차茶를 정성껏 달여서 예로써 올려 드리고 대중이 함께 나누어 마셨습니다. 이것을 ‘다례茶禮‘ 곧 ’차례‘라고 했습니다.
우리절 혜양사慧洋寺에서도 추석날 간략하게 녹차를 준비하여 부처님과 조상님들께 예를 올리고, 또한 경전도 함께 독송하는 법회法會의 시간을 갖습니다.
- 시간: 음력 8월 15일(양력 9월 17일) 오전 10시.
- 장소: 노자산 혜양사 [관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