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칠석七月七夕기도】는
칠월의 칠석은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께 정성을 다해 복과 지혜를 구하는 날입니다.
치성광여래는 [복]을 주어 삶이 궁핍하지 않도록 하고 [지혜]를 주어 세상의 질서를 바르게 읽어나아갈 수 있도록 하십니다.
** 견우는 밭농사를 짓고 직녀는 베짜는 일을 맡아 하늘 일을 하였는데 둘이 사랑에 몰두하면서 그 일에 소홀하여 세상의 질서가 어그러지게 되자, 하늘을 주관한 신(북두칠성, 치성광여래)이 그 둘을 동쪽과 서쪽으로 멀리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그로부터 칠월칠석 날에는 견우와 직녀가 일 년에 한 번 오작교를 통해 서로 만나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버린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 직녀는 별자리로 보면 거문고자리 베가Vega, 견우는 독수리자리인 알타이르Altair입니다.
동쪽으로 쫓겨난 견우는 다시 하늘의 밭농사를 지으며 재물이나 사업 혹은 관운을 주관하여 인간의 삶이 궁핍하지 않도록 하였고,
서쪽으로 쫓겨난 직녀는 다시 하늘의 베짜는 일을 맡아 가로 줄인 공간과 세로 줄인 시간을 서로 짜 맞추며 세상의 질서를 어지럽지 않게 하였습니다.
이 견우성과 직녀성의 두 별을 모두 주관하시는 분이 바로 북두칠성이며, 그 북두칠성을 불교에서는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 곧 ‘그 빛이 치성하게 타오르는 부처님’이라고 보았습니다.
이 치성광여래이신 북두칠성은, 예로부터 한없이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조각배와도 같은 우리 중생들에게 그 배가 뒤집어지거나 길을 잃지 않도록 언제나 그 자리에서 빛을 밝혀주는 등대와도 같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동쪽 견우와 서쪽 직녀가 서로 만나는 날인 [칠월칠석]날에 우리가 정성을 다해 부처님(치성광여래)께 동쪽 서쪽으로 나뉘지 않는 ‘한마음(一心)’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정성을 다한다면 우리의 조각배가 아무리 험한 파도를 만난다 하더라도 능히 배의 키를 놓치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것이며, <복된 삶(견우의 밭농사)>과 <안정된 삶(직녀의 베 짜기)> 두 가지를 함께 얻어 가정의 평안을 누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
- 기도 시간은 8월 10일(음력 7월 7일) 오전 10시이며,
장소는 혜양사 무량수전입니다. - 칠석 기도비: 3만원.
접수: 055-633-2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