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추석차례秋夕茶禮 안내 가을 저녁[추석秋夕] 보름달 같은 이지러짐 없는 마음을, 찻잔에 고이 담아 그리운 님께 예를 다해 올립니다[차례茶禮].   맑고도 깨끗한 이 차를 드시는 님,‘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일생 취기醉氣와 긴 잠으로부터 벗어나, 청정하고 밝은 곳에 나시어 이와 같은 인연[如是因緣]으로 다시 만나뵈옵길 바라오며, 이러한 마음으로 예禮를 다해 부처님과 조상님께 ‘감로다甘露茶[부처님 가르침, 법문]‘의 공양을 올립니다.  ——— 혜양사慧洋寺에서 추석차례에…

용왕기도와 방생기도 세찬 물 구비구비 이르지 아니한 곳 없이 이르러 오랜 때 붉은 먼지 씻어주시고, 배고프고 목마른 이 배고픔과 목마름을 그치게 하시며, 드높은 수많은 파도 앞에 두려움 없게 하시는 용왕님,  칠석기도는 치상광여래께 **“삶이 궁핍하지 않도록 복을 구하고,마음이 번뇌롭지 않도록 지혜를 구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집집마다 아픈 이 감로수로 낫게 하시며, 우리네 어린 마음 온전한 어른이 되도록 자비로…

칠석기도七夕祈禱 법회 “동쪽의 복, 서쪽의 지혜,그 둘을 잇는 건 한마음의 정성입니다.” 칠월칠석은 하늘의 견우와 직녀가오작교에서 만나는 날입니다.불교에서는 이 두 별자리인 견우성과 직녀성을 복덕(福德)과 지혜(智慧)의 상징으로 보며, 이를 주관하는 별이자 부처님으로 북두칠성 – 치성광여래를 모십니다. 칠석기도는 치상광여래께 **“삶이 궁핍하지 않도록 복을 구하고,마음이 번뇌롭지 않도록 지혜를 구하는 날”**입니다. 우리도 견우와 직녀처럼 삶의 균형과 마음의 평안을 회복하고자한마음(一心)으로 기도드려서…

백종기도 魄縱祈禱 “하루의 진실된 마음이 한 생을 밝게 비춥니다.” 음력 7월 15일 백종[우란분절(盂蘭盆節)]은,부처님의 법력과 우리들의 정성어린 기도로써 인연 있는 영가를 천도하는 날입니다. 백종은 단지 죽은 이를 위한 기도가 아닙니다.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진 인연의 빚을 갚고, 남은 우리의 삶을 바르게 세워나가는 시간입니다. 백종기도를 통해 인연된 모든 영가의 고통을 덜어드리고,우리의 삶 또한 거꾸로 된 망상을 바로 세워 더욱…

재전여래(在纏如來) — 속박 속에 있으면서도 여래인 존재 — 우리는 본래 온전히 자유롭고 깨달은 존재입니다.그러나 집착과 욕망, 이기심과 어리석음이라는 긴 업의 사슬에 얽매여 살아갑니다. 진실한 방생은 단지 ‘밖으로 생명을 풀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그보다 더 깊이, ‘안으로 얽힌 마음을 스스로 풀어주는 것’입니다. 밖으로 죽어가는 생명을 자유롭게 놓아주는 행위는,동시에 내면의 얽힘을 풀고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하물며,…